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은 6일 엔화약세가 아시아 경제회복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일본이 금융 시스템및 경제개혁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셸 캉드쉬 IMF총재와 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는 이날 개막된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연례총회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캉드쉬 총재는 "엔화폭락은 일본 금융기관의 취약성을 그대로 반영하는
위기 중의의 위기"라며 "엔저가 계속되면 아시아국가들의 경제회생 노력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일본의 경제개혁은 생사의 기로에 놓여 있는 아시아
경제회생에 결정적인 관건"이라며 일본정부가 대폭적인 감세등을
포함한 경기부양책과 규제완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거듭 주문했다.

캉드시 총재는 위기를 맞고 있는 국가들 스스로도 자체적으로 건실한
재정유지및 환율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부국들은 신규차관 제공과 기존 차관의 만기연장및 인도적 원조 확대
등을 통해 위기에 빠진 국가들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도 "일본경제의 불안은 한 나라의 경제위기로
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상당히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일본정부가
이를 간과해선 안된다고 역설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