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IBRD)은 인도네시아에 대한 12억2천5백만달러 규모의 차관심사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세계은행 대변인은 이날 "심사가 연기된 차관은 경제회생 지원자금
10억달러와 농촌빈곤 퇴치사업자금 2억2천5백만달러"라며 "이번 연기 조치는
자카르타의 상황이 호전돼야 철회될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세계은행 이사회는 19일 인도네시아에 대한 차관제공을 심사할
예정이었다.

세계은행의 이번 조치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이날 인도네시아에
대한 15억달러의 차관제공을 연기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더욱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과 ADB가 결정을 연기한 차관들은 모두 IMF 패키지지원의 일부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네시아에 대해 제공키로한 긴급구제금융
4백30억달러의 일부인 10억달러 제공여부를 오는 6월6일까지 결정할
예정이다.

스탠리 로스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는 상원의
한 위원회에 출석, "세계은행 차관은 인도네시아 소요사태에 따른 기술적인
문제들 때문에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