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초부터 도입되는 유러화의 정확한 가치를 따지기는 아직 어렵다.

파운드화가 이번 유러출범에서 빠져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러나 유럽 11개국 정상회담에서 대체적인 기준은 마련됐다.

현재의 유럽통화제도에서 사용하는 비율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즉 유럽통화단위인 에큐(ECU)에 유러화를 연계시키고 에큐는 폐기시킨다는
계획이다.

에큐시스템은 15개 EU회원국가운데 오스트리아 스웨덴 핀란드를 뺀 나머지
나라들의 통화를 바스켓에 넣어 가치를 반영하는 제도다.

지난 95년12월 마드리드 유럽정상회담에서 이미 1에큐대 1유러의 환산원칙이
정해졌다.

이에 따라 1유러는 6.60프랑(프랑스), 1.97마르크(독일), 1.950리라
(이탈리아), 1.1달러(미국)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폐는 5, 10, 20, 50, 1백, 2백, 5백유러 등 7가지 종류가 제작된다.

주화는 8종이 나온다.

각국 중앙은행은 유러화를 제작하되 유럽중앙은행 통제아래 보관하다가
오는 2002년에 기존 통화와 교환하게된다.

내년부터는 금융기관간에만 사용하다가 2002년부터 유러와 기존의 화폐를
함께 사용하고 2002년7월부터는 유러만을 사용하게 돼 있다.

< 조주현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5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