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달러 미만의 저가PC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저가PC에
들어가는 주기억장치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위한 업체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중앙처리장치 공급업체인 AMD와 NSC는 20일 저가PC용 주기억장치를
공급키로 했다고 각각 발표했다.

이는 인텔이 저가 PC용 주기억장치인 "셀러론"을 공급하기 시작한 데
대응하기 위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인텔이 셀러론을 내놓으며 기선을 잡았지만 성능면에서
기대이하라는 평을 받자 라이벌업체들이 적극 공세에 나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AMD는 곧 출시할 제품이 저가용이지만 성능면에서 인텔의 686급인
펜티엄프로와 맞먹는다는 자극적인 선전을 시작했다.

실제 인텔의 셀러론은 PC업계에서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PC전문지인 PC메거진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20%이상의 소비자가 셀러론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제품은 각 시스템을 연결해주는 기능이 뒤 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저가PC시장에서는 성능보다 가격이 구매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싸움은 이제 시작단계라고 분석하고 있다.

AMD와 NSC가 내놓을 제품의 특성이 아직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텔은 생산기술면에서도 앞서있어 앞으로 양산에 따른 코스트 다운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은 다른 업체들이 제품을 본격 공급하기 시작하면 가격을 대폭 낮출
가능성이 높아 저가PC시장에서도 이 회사의 독보적 아성은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란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 조주현 기자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