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 들어간지 얼마되지 않아 벌써
"IMF"를 잊어버리고 있다고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지가 보도했다.

이 잡지는 "IMF"와 관련된 조어를 예로 들었다.

구제금융을 받은 직후엔 대량해고가 예상되자 "IMFired"(나는 해고됐다)로
시작된 이 세 글자는 백화점의 "IMF 할인", "IMF 떨이", 식당들의 "IMF
메뉴" 등으로 쓰이면서 위기의 교훈을 되새기는 용어로 사용됐다.

하지만 휘발유가격이 조금 떨어지자 거리에는 차들이 가득 들어차고 있으며
IMF는 "IMFine"(나는 괜찮아)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한 의상실은 "IMFashionable"(나는 멋쟁이)이란 간판을 내걸었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이제 한국사람들은 고통을 잊어버리는 "IMForgetting"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IMFed up"(지겨워)를 내뱉고 있다고 꼬집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4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