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아시아 일부 국가들의 경제위기로 미국의 서부 지역이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미국재무부가 24일 밝혔다.

미재무부는 이날 발표한 아시아국가 경제의 역할이라는 보고서에서
아시아의 금융위기가 미국 전체의 기업활동과 개인생활에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재무부가 의회의 국제통화기금(IMF) 지원법안 신속처리를 촉구하기 위해
상무부와 농무부의 각종 자료들을 종합해 작성한 이 보고서는 아시아가 유럽
보다 훨씬 큰 미국의 시장이라고 지적하고 특히 서부 8개 주의 아시아국가들
에 대한 수출은 전체 수출의 50%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 전체수출의 30% 이상, 특히 농산물 수출의 40% 이상이
아시아시장으로 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연간 수출 5백12억 달러의 51.9%가
아시아 시장을 상대로 한 것이며 이들 수출품의 3분의 2가 컴퓨터 등 전자
산업 제품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보고서는 공산품과 농산물 등 상품교역만을 감안한 것이기 때문에
지적소유권과 각종 서비스부문, 여행수지,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을 감안할
경우 아시아경제위기로 인한 미국경제의 타격은 한층 심각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3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