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로 폭동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인도네시아.

현지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은 사업을 철수해야 할 지, 아니면 강행해야
할 지를 결정해야 한다.

이런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다국적기업에 상담을 해주는 이른바 "위험관리
회사"가 요즘 상한가다.

대표적인 것이 전세계 16개국에 40개 지사를 운영중인 크롤-오가라사(미국
오하이오주).

이 회사의 크리스토퍼 마케트 영업담당상무는 "최근 기업들의 상담전화로
전화통에 불이 날 지경"이라며 "포천지가 선정한 1백대기업중 절반 가량이
고객"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위험관리회사인 컨트롤리스크스그룹(영국 런던)도 최근 몇주동안
과거보다 2배정도 늘어난 주당 8백건 가량의 상담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아시아 경제위기, 이라크 긴장 지속, 이스라엘과 아랍국가들간
갈등심화 등 다국적 기업의 해외영업에 치명타를 날릴 수 있는 사건들이
부쩍 많이 일어나고 있어서다.

<조성근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