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물가폭동이 계속되고 있는 술라웨시주 켄다리에 20일 자동소총 등으로
중무장한 군병력이 대거 투입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군은 이 지역에
배치된 모든 병력에 대해 "1호 비상령"을 내렸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켄다리는 이날 주민 대부분이 기도를 위해 회교 사원에 운집해 있어 평온이
유지되고 있지만 기도가 끝나 주민들이 한꺼번에 몰려 나오면 또다시 폭력
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내 곳곳에는 자동소총과 최루탄 발사기 등으로 중무장한
병력이 배치되고 있으며 시내 중심부를 순찰중인 군인들은 또다시 폭력사태
가 일어날 경우 발포할 것임을 경고하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술라웨시주에서는 지난 5일간 폭동이 계속됐으며 주도인 켄다리에서는
19일 1만여명의 주민이 참가하는 최악의 폭동이 발생, 수많은 중국계 상점이
약탈당하고 파괴됐다.

위란토 군총사령관은 군사령부가 위치한 칠랑캅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군은 앞으로 다가올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더욱 강력해져야 한다"면서
지속적인 군 현대화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