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야당인 사민당(SPD)은 총선후 실업자 축소와 경제개혁을 위한
노.사.정 3자연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독일 언론들이 오스카 라퐁텐 SPD
당수의 말을 인용, 10일 보도했다.

라퐁텐 당수는 오는 9월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곧바로 노.사.정 등 모든
이해당사자들의 합의하에 ''고용.혁신.정의를 위한 연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것은 독일이 꼭 필요로 하는 구조조정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은 지난 96년 1월 실업자 축소와 경기회복을 위해 노.사.정 3자간에
''고용을 위한'' 연대에 잠정 합의했으나 그해 5월 복지예산 축소, 해고제한법
등을 둘러싼 대립으로 결렬됐다.

그후 독일의 실업률은 꾸준히 증가, 지난달에는 전후 최고치인 4백52만명을
기록했다.

라퐁텐 당수는 또 헬무트 콜 총리의 현 기민/기사연합(CDU/CSU) 자민당
(FDP) 연립정권에서 성공시키지 못한 세제개혁을 집권직후 추진, 노동자들과
가계의 부담을 덜어주고 공평과세를 확립하는 한편 세금제도를 간소화
하겠다고 약속했다.

사민당(SPD)은 여론조사에서 줄곧 CDU/CSU를 앞서고 있으며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CDU/CSU와의 대연정, 또는 녹색당과의 연정을 통해 집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