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수익률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고(가격상승) 달러값이 5년9개월
만에 달러당 134엔대로 올라서는 등 초강세를 보였다.

주가도 연4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금융.주식시장이 이처럼 활황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새해들어서도
아시아경제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국제투자가들이 자금을 경제가
안정된 미국으로 옮기고 있기때문으로 분석된다.

5일 뉴욕증권시장에서 장기금리를 대표하는 30년만기 재무부 채권수익률은
전날의 연5.82%에서 연5.73%로 떨어졌다.

이는 재무부가 지난 77년 30년짜리 국채를 발행하기 시작한 이후 최저
기록이다.

이로써 국채수익률은 4개월동안 1%포인트나 떨어졌다.

지난주말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의 디플레이션 경고
발언으로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후퇴한 것도 장기금리가 떨어지는 직접
적인 원인이 됐다.

아시아 경제의 불안은 외환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6일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날 뉴욕에서의 강세를 이어 달러당
1백34.38엔까지 급등하는 초강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92년 4월24일(134.45엔)이후 5년9개월만에 최고치다.

이에따라 일본은행이 서둘러 시장개입에 나서자 달러화는 133엔대로 소폭
떨어졌다.

달러화는 5일 독일 마르크화에 대해서도 4개월만에 가장 높은 달러당
1.825마르크를 기록했다.

미국 주가도 금리하락 등에 힙입어 이날 한달만에 처음으로 다우존스공업
평균지수가 장중한때 8천대를 넘었다.

다우지수는 이날 13.95포인트 오른 7,978.99포인트를 기록, 4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아시아 경제위기가 진정되지 않는 한 미국의 채권가격과
달러값은 지속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