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오디오기기인 DVD(디지털 비디오디스크)규격 최종안이 확정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0일 소니 필립스 타임워너 등 일본과 구미 10개 전자
음반업체가 참가한 DVD 워킹그룹(WG-4)이 DVD 규격 최종안을 확정했으며
규격표준화의 캐스팅보드를 쥐고 있는 세계음반협회(ISC)도 이에 찬성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최종안의 가장 큰 특징은 재생가능 최고 주파수를 기존 잠정안
(48kHz)의 2배인 96kHz로 높였다는 점이다.

이는 주파수 재생 상한선이 22.05kHz인 CD(콤팩트디스크)가 아날로그
음반에 비해 음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음반제작업체는 20~96kHz 대역의 음반을 제작, CD와 DVD
플레이어로 모두 재생가능하게 만들 예정이다.

이들 10개사는 이같은 최종안이 마련됨에따라 내년 2월까지 해적복사본을
막기위한 잠정규격서 "버전 0.9"를 마련하며 5월경에 업그레이드한 "버전
1.0"을 발표할 방침이다.

한편 소니와 필립스는 새로운 음악용 디스크로 DVD디스크외에 현행
CD플레이어로 재생가능한 슈퍼오디오CD를 99년봄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 슈퍼CD는 CD 약 1.5장분의 정보밖에 저장할 수 없지만 DVD처럼 새로운
하드웨어(플레이어)가 필요없는 것이 장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