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는 5일 최근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지출 축소, 건설분야에
대한 은행대출 동결 등을 내용으로 한 긴급 경제조치를 발표했다.

안와르 이브라힘 부총리겸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번 긴급 경제조치는 지난 2일 내각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특히 부채급증
으로 인한 민간분야의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역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안와르 장관은 "이번 조치는 경제회생과 국민들의 자신감 회복을 위한
경제적 결정이며 기타 정치.사회적 문제는 나중에 거론할 것"이라고 강조
했다.

그는 "내년 경제의 급격한 침체에 따라 세수도 대폭 감소될 것으로 예상돼
정부지출이 전 분야에서 축소되며, 중소형 주택건설을 제외한 건설분야에
은행 대출도 동결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와르 장관은 말레이시아의 내년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9월 예상치
7%보다 크게 줄어든 5%선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 금년 GDP 성장은 당초 전망인 8%보다 줄어든 7.5~7.7%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