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의 브레멘 진출역사는 2년 남짓에 불과하다.

브레멘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기위해 조양상선이 95년 이곳에 첫발을
디뎠으며 이후 현대상선 한성수산 봉화 기온 한델스 등이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올들어 기아자동차와 한진이 이곳에 진출하면서 한국세가 급속히
확산되는 분위기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4월 이곳에 유럽본부를 설립했으며 한국자동차 업체로는
처음으로 독자적인 부품센터도 차렸다.

이 덕분에 기아차의 이미지가 급상승, 독일내 판매량이 금년 2만5천대
(전년대비 66.7% 증가), 내년엔 3만대에 육박할 것이라는게 천철성 현지
판매법인사장의 전망이다.

또 한진해운은 금년초 지분참여 형식으로 독일의 대표적 해운업체인 DSEN을
인수한후 조직개편 등에 한창이다.

한진측은 합병작업이 마무리되면 범세계적 항로망을 완비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한국기업은 기아관련 5개사를 포함, 모두 10개사가 5백여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현지에 연구센터를 짓는 등 한국기업의 참여는 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