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최근의 아시아지역 금융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내주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아시아국가들의 금융시장 추가 개방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 외교 소식통이 19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오는 24~25일 밴쿠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최근의 아시아 금융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금융분야의 추가 시장개방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 회원국들이 금융시장
개방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이와관련,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세계무역기구(WTO)의 금융서비스
협상이 당초 기한인 12월12일까지 타결돼야 한다는 정치적 의지를 APEC
정상선언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중이다.

소식통은 미국이 촉구하고 있는 금융시장 추가개방은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분야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외국 금융회사에 보다 폭넓게 시장을 개방,
필요한 외화를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국은 WTO 금융서비스 협상이 당초 기한내에 타결되는 것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