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이학영 특파원 ]

로버트 루빈 미재무장관이 지난주말 미쓰즈카 히로시 일본대장상에게
편지를 보내 한국의 잠재적 금융붕괴사태에 일본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우려하고 있음을 전달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편지가 일본 금융시스템의 구조개선과 강력한 경기부양조치를
희망하면서 한국에 대해 이같은 전달했다며 "비록 비공식 서한의 형태를
띠고 있으나 편지가 전달된 시기가 매우 민감해 그 의도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또 편지내용을 알고 있는 미 관리의 말을 인용, 루빈 장관은
일본관리들이 최근 엔화약세에 대응하는 방안의 하나로 미국의 무역적자를
심화시키는 정책을 취해서는 안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동남아 통화위기로 인해 동남아지역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일본이 함께 위기국면으로 빠져들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붕괴는 일본
인근지역에 새로운 위기요소를 가져다 줄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