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의 대이라크 제재결의안 채택에도 불구하고 12일 국제원유
가격은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금값은 오히려 하락, 12년 반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 본지 11월12일자 8면 참조 >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2월인도물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20.49달러에 거래돼 0.02달러가 내렸고 브렌트유 12월인도물은
배럴당 19.52달러로 0.08달러 하락했다.

금12월인도물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온스당 2.20달러 하락,
308.40달러로 마감됐다.

이날 유엔 안보리가 이라크에 추가 제재결정을 내렸음에도 유가가 소폭
하락한 것은 이 조치가 이미 예상됐던 것이며 다음달 초순까지 예정된
이라크의 제한적인 석유수출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시장관계자들은 전했다.

전통적으로 정치적 불안시 헷지(위험회피)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는 금값이
떨어진 것은 이날 독일 분데스방크가 보유금 일부를 시장에 대여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각국 은행들의 금매각 우려가 고조됐기 때문이다.

올들어 호주와 스위스은행들이 보유금매각을 단행했거나 매각계획을 발표,
공급과잉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