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쓰와 도레이 등 일본 기업의 동남아시아 자회사들은 최근 금융위기에
따른 환차손을 막기위해 현지 통화로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 회사들이 지금까지 미 달러화로 융자하고 현지 통화로 환전하는
바람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했다면서 후지쓰의 말레이시아 자회사의 경우
달러화에만 전적으로 의존해 왔으나 통화위기에 직면해 이미 절반은
말레이시아 달러로 전환시켰다고 전했다.

도레이도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에서 지난 7월 현지 통화 비율을
50%까지 끌어올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국제투자개발연구소의 니시야마 요헤이 수석연구원은 "엔화를 융자해 주는
것이 환차손 위험을 줄이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