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동남아 금융위기 여파로 호주 통화 가치와 주가가 더욱 떨어지고
주요 경제 부문이 영향받을 것을 우려, 각료급으로 동남아 금융 위기감시반
을 발족시켰다고 알렉산더 다우너 외무장관이 26일 밝혔다.

다우너 장관은 외무부와 통상부내에 이같은 감시반을 설치했다면서 아시아
지역에 있는 호주 외교관들을 활용해 정보 수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호주달러의 환율은 1호주달러당 69센트로 하락했으며 앞으로도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다.

분석가들은 27일 호주 증시에서 주가 지수가 2% 더 빠질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가 지수는 지난주의 아시아 금융 위기에 영향받아 84.3포인트(3.1%)
하락했다.

다우너 장관은 아시아 금융 위기가 호주 관광 산업과 유학생 유치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관광은 호주의 최대 산업으로 전체 인력의 10% 가량을 고용하는 효과와
함께 연간 4백억호주달러(미화 2백80억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호주는 또 유학생 유치로 연간 약 30억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으며 아시아권
학생들이 최대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말레이시아 학생들이 가장 많다.

이와 함께 동남아 지역에 진출해 있는 호주 건설 업체들도 금융 위기로
인한 타격을 받는 경우가 속출해 자카르타 켐파카 지역의 아시아 최대 개발
사업을 추진해온 렌드리스사는 이번 금융 위기가 가시화된 이후 아예 작업을
중단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