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경식 특파원 ]

일본의 주요 20개 은행들이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올해 대출규모를
15조엔이상 감축한다.

이로인해 일본내 한국금융기관 등의 현지자금조달에 어려움이 가중될
조짐이다.

후지은행을 비롯 야스다신탁은행, 산와은행, 도카이은행 등 20대 은행들은
올해 전체 대출액의 5%에 이르는 15조엔 상당의 대출을 감축하기로 했다.

이들 은행은 올해로 잡고있는 불량채권의 대량상각으로 인한 자기자본의
감소에 대비, 대출규모 감축을 통해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로 한것이다.

대장성은 내년 4월부터 자기자본비율등 재무지표가 악화될 경우 경영개선을
지도하는 "조기시정조치"를 도입, 실시한다.

후지은행은 대출자산에 주식 등을 포함, "리스크자산" 베이스로 3조엔
상당을 올해 줄일 계획이다.

후지은행은 대출채권을 증권화, 투자가에게 판매하는 방법을 중심으로
대출규모를 감축할 방침이다.

야스다신탁은행은 97년도중에 1조엔상당의 대출액을 감축, 98년3월 결산기
의 대출금잔고를 8조엔 규모로 줄이기로 했다.

야스다신탁은행은 불량채권을 2천억엔정도 상각하고 나서도 10%정도의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대출규모를 이같이 감축키로 했다.

야스다신탁은 시장금리보다 0.3%이상 높지 않는 단기대출 등에 대해서는
대출금리인상을 요청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거래를 중단할 방침
이다.

산와은행 도카이은행 스미토모은행도 대출규모를 1조엔정도 감축할 계획
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