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민의 절반 이상이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이 주장하고 있는
토지 사유화(토지 매매)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러시아 주간
옵시차야가제타지 최근호가 보도했다.

이 잡지는 ''여론''재단에 의뢰, 지난달 27일 러시아 국민 1천5백명을 대상
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2%가 토지사유화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토지사유화에 가장 반대하고 있는 부류는 농민들인 것으로 나타났으며(69%)
모스크바와 상트 페테르부르그 등 대도시 주민들은 40%가 토지사유화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나이 든 사람일수록 토지사유화를 반대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으며
정부여당을 지지하고 있다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토지사유화에는 반대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이같은 경향은 특히 겐나디 주가노프 러시아연방 공산당 당수 지지자들
사이에 서 더욱 두드러져, 76%가 토지사유화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잡지는 덧붙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