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지뢰금지운동(ICBL)과 이 단체의 책임자인 조디 윌리엄스(미국인: 여)
가 올해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고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10일 발표
했다.

노벨위원회는 ICBL과 윌리엄스가 지난 몇년 사이 대인지뢰 금지란 세계
평화의 주요 과제를 하나의 이상으로부터 현실로 바뀌도록 하는 과정을
촉발케한 공로를 인정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ICBL이 오는 12월 오타와에서 대인지뢰 금지 국제협정이 정식
서명되도록 하는데 지대한 역할을 담당해왔다고 강조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ICBL은 1천여개 이상의 기구들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8월 31일 교통 사고로 숨진 다이애나 전영국 왕세자비의 지원을 받아 왔다.

다이애나는 매년 2만6천여명의 사람을 죽거나 다치게 하는 대인지뢰의
전면적인 금지를 지원하기 위해 앙골라와 보스니아를 방문하기도 했다.

노벨위원회는 ICBL이 전례없던 방법으로 네트워크를 통해 대인지뢰 금지의
광범위한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고 말했다.

이번에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윌리엄스는 미국 베트남 재향군인재단
책임자도 겸하고 있다.

ICBL과 윌리엄스는 오는 12월 10일 오슬로에서 노르웨이 국왕인 해럴드
5세로부터 상금 7백50만크로네(1백만달러)를 똑같이 나눠 받게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