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항공기 제조회사들과 미국, 아시아, 유럽의 68개 항공사들은
8일 2천대의 항공기 연료체계에 대한 2년6개월간의 점검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점검은 지난해 7월 미국 뉴욕 롱아일랜드 상공에서 TWA의 보잉 747기
가 폭발, 추락한 원인이 중앙 연료 탱크의 폭발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는
1차 조사결과에 따라 취해지는 것이다.

당시 747기 추락으로 탑승자 2백30명 전원이 사망했는데 아직 폭발의 원인
을 분명히 밝혀 내지 못하고 있다.

수백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연료체계점검계획은 이 계획에 참여
하고 있는 5개 항공협회 가운데 하나인 미국항공수송협회(ATA)가 이날
워싱턴에서 발표했다.

ATA는 이번 점검계획이 "지금까지 취해진 것 가운데 가장 포괄적인 항공
연료체계 분석"이 될 것이라면서 역사적인 정보, 설계 검토, 서비스 자료
등에도 조사의 초점이 맞추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롤 홀리트 ATA 회장은 "이들 항공기는 비행을 하기에 안전하며 새로운
자료가연료체계와 설계 원리의 안전성을 확인시켜 주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이번 점검계획에 참여하고 있는 항공사들은 에어버스, 보잉,
맥도널더글러스, 포커, 록히드항공이 제작한 6천대의 항공기 가운데 근
2천대를 검사하게 된다.

점검계획에 참여하고 있는 항공 그룹들은 ATA 외에 유럽항공사협회(AEA),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 항공우주산업협회(AIA), 유럽항공우주산업
협회(AECMA) 등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