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국의 경제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태국과 필리핀에 이어
인도네시아가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는다.

국제통화기금은 인도네시아로부터 구제금융 요청을 정식으로 받음에 따라
인도네시아정부와 금융규모및 지원조건 등을 협의할 전문가팀을 급파키로
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와관련 인도네시아측은 IMF측에 구제금융액이 단기신용공여기준으로
40억달러이상 되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셸 캉드쉬 IMF총재는 이날 "인도네시아와 몇달전부터 은밀하게 구제금융
건을 논의해 왔다"며 인도네시아정부는 IMF의 지원조건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IMF는 인도네시아에 대한 금융지원을 위해 IBRD(세계은행)와 ADB
(아시아개발은행)과도 공동지원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외환보유액이 현재 2백70억달러로 태국 등과 비교해서는
외환보유 상황이 양호한 편에 속하지만 금융시장의 불안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해선 IMF 금융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