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 이학영 특파원 ]

미국 육류업계가 쇠고기에 대한 방사선 조사처리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미 상원 농업위원회가 8일 이 문제와 관련한 식품안전청문회를
갖는다.

미 육류업체들은 쇠고기의 대장균 소동이 계속되자 소비자들에게 식품안전
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저준위 방사선 조사처리가 필요하다고 지적, 미
의회와 미식품의약국(FDA)에 쇠고기의 방사선 조사처리 허용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닭고기 등 가금류와 돼지고기, 과일, 소채류 등에 대해
저준위방사선 조사처리가 허용되고 있으나 소비자들이 방사선 조사처리된
식품의 구입을 꺼리고 소요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소비자단체들이 반대하고
있어 널리 이용되지 않고 있다.

한편 미육류업계는 대장균과 살모넬라균 등에 의해 야기되는 질병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는 식품 내부의 균까지 없앨 수 있는 방사선 조사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입장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