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가전업체인 월풀사가 마이크로웨이브오븐 시장에서 고급
모델을 무기로 세계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어 한국및 일본업체와의 격돌이
예상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월풀사가 스웨덴에서 개발, 생산하고 있는 고급형 유럽
신모델의 생산 기술을 중국과 브라질 공장에도 이전해, 아시아와 중남미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라고 6일 보도했다.

월풀사는 세계 마이크로웨이브 오븐 시장 점유율이 물량 기준으로 일본의
샤프와 마쓰시타, 한국의 삼성, LG전자에 이어 다섯번째이나 이같은
공격적인 전략으로 시장점유율을 늘려 3위로 올라선다는 방침이다.

마이크로웨이브 오븐의 세계시장 규모는 소매 매출액 기준으로 연간
45억달러에 달한다.

월풀사는 연간 2백50만대의 마이크로 웨이브 오븐을 스웨덴과 중국
공장에서 각기 절반 정도씩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브라질의 마나우스에
짓고 있는 공장에서도 내년중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월풀사는 특히 중국 공장의 생산 확대에 주력해 연간 2백만대 선으로
설비를 늘리게 될 것으로 보이며 마나우스공장도 21세기 초까지 연간
1백만대의 설비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아시아와 중남미의 마이크로 웨이브 오븐 시장은 현재 연간 7~8백만대
선이나 21세기 초에는 1천만 1천2백만대선으로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월풀사가 세계시장 공략의 주무기로 선정한 유럽형 모델은 대부분의 다른
모델보다 고가이나 열 전달이 더 고르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