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보청기 신세를 진다.

3일 백악관 발표에 따르면 51세인 클린턴대통령은 최근 건강진단을 받은
결과 청각에 문제가 있다는 판정을 받고 보청기를 끼기로 했다는 것.

클린턴대통령의 청각 장애는 사람들이 많은 리셉션같은 장소에서 제대로
들을 수 없는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보청기 사용도 대중 모임이 있는 곳
등으로 한정된다.

특히 클린턴의 보청기는 귓속에 들어가는 아주 작은 것이기 때문에 외부
에서는 미국대통령이 보청기를 끼고 나왔는지 여부를 눈치챌 수 없다.

클린턴대통령은 또 이번 건강진단 결과, 몸무게가 최근 1년 사이에 10kg
가까이나 빠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검사때의 체중은 88.90kg으로 1년전의 97.97kg과 비교해 정확하게
9.07kg나 줄었다.

클린턴 대통령은 신장은 1m88cm이다.

클레스테롤 수치는 1백79로 1년전의 1백91과 비교해 눈에 띄게 낮아졌고
협압 수치는 68-1백22로 작년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클린턴대통령은 이번 건강진단에서 촤측 가슴에서 미세한 피부
지방형 낭포가 발견돼 5분간의 간단한 처치로 제거됐다고 백악관측이 발표
했다.

< 양홍모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