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41)이 4년 연속 미국 최고부자에 랭크됐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지 최신호(10월13일자)가 발표한 미국 4백대 부자
리스트에 따르면 빌 게이츠회장은 지난해 일주일 평균 4억달러를 벌어들여
전체재산을 3백98억달러로 늘리면서 미국 최고부자자리를 4년 연속 지켰다.

빌 게이츠는 3백80억달러의 재산가로 세계최고부자였던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을 밀어내고 세계 최고 갑부타이틀도 함께 거머쥐게 됐다.

이어 투자가인 워런 버핏이 2백10억달러로 2위, 폴 앨런 MS공동창업자
(1백70억달러)가 3위를 각각 차지했다.

동남아 통화위기를 배후조정했다는 비난을 받아온 조지 소로스도 35억달러
로 27위에 랭크됐다.

흑인으로선 방송진행자인 오프라 윈프리(5억5천만달러)가 유일하게 4백대
부자대열에 끼는 행운을 안았다.

포브스 4백대부자에는 정보통신, 금융투자가, 유통 등이 강세를 보여 미국
부자의 판도가 이들 분야를 중심으로 바뀌어 가고 있음이 재확인됐다.

< 김수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