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과 공동개발하기로 했다가 합작선을 유럽컨소시엄과 싱가포르로
바꾼 1백석짜리 중형여객기 "에어 익스프레스"의 조립은 섬서성의
서안항공공업유한공사가 맡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
가 28일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업계 내부소식통들은 이 여객기의 조립라인을
처음에는 상해에 두려고 했으나 중서부지역의 개혁.개방 가속화와 북서부
지역의 발전 촉진이라는 중앙정부의 정책에 따라 서안으로 변경됐다면서
이같은 결정이 지난주 내려졌다고 확인했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 94년 자동차, 전자교환기, 고화질TV 등과 함께 중형
항공기의 공동개발, 공동생산, 공동판매를 전략사업으로 선정, 추진했었으나
조립라인 위치문제 등으로 의견이 크게 엇갈려 결국 이 사업을 포기했다.

중국은 이에따라 자국이 절반이상을 투자하고 이 프로젝트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조립라인을 중국에 둔다는 조건으로 합작파트너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3국의 항공기제작사 컨소시엄 및 싱가포르 테크놀로지사로 바꿔
총 20억달러가 투자되는 에어 익스프레스의 개발을 추진중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