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경식 특파원 ]일본전신전화(NTT)가 미국통신시장에 진출한다.

일본전신전화는 22일 기업을 대상으로한 고속무선통신서비스사업을
전개중인 버지니아주의 지역통신벤처기업 텔리젠트사에 1억달러를 출자,
전체지분의 12.5%를 취득키로 했다.

이는 미국에서 독자적으로 국제통신사업을 추진할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것으로 지난 6월 NTT법 개정으로 국제통신분야 참여가
허용된 이래 성사된 첫 선진국 진출사례이다.

NTT는 임원 파견을 통해 텔리젠트사와의 무선통신 서비스 공동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NTT는 미국과 일본간 국제회선을 보유한 다음 이를 텔리젠트의 지역
네트워크와 접속,미국 일본간의 기업용 국제통신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텔리젠트사는 독자적인 무선기술을 바탕으로 대도시에 특화된 서비스를
올해안에 본격적으로 개시할 예정인 벤처기업으로 지난해 여름 AT&T 사장
에서 물러나 알렉스 맨들씨가 사장을 맡고있다.

텔리젠트사는 99년까지 뉴욕등 미국의 주요30개도시의 기업을 대상으로
대용량 통신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NTT는 이번 자본참여를 계기로 글로벌 서비스체제 구축을 위한 발판을
마련,세계거대통신회사들과의 경쟁력을 강화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