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경식 특파원 ]일본 시멘트업계가 내달부터 전년대비 최대
10%가량의 감산에 들어간다.

치치부오노다 스미토모오사카 시멘트 일본시멘트등 일본 3대 시멘트
업체는 오는 10월부터 생산량을 지난해 생산량보다 3~10%정도 줄이겠
다고 밝혔다.

일본 국내의 건설수요가 줄어들고 동남아국가들에 치중됐던 수출도
이들 국가의 통화가치하락으로 전망이 매우 불투명해진 탓이다.

시멘트업체들은 3년째 지속해왔던 가격인상정책까지도 재검토하고
있어 수급상황이 좀더 악화될 경우 시멘트가격의 하락이 예상된다.

최대회사인 치치부오노다는 우선 10월부터 현재의 월 1백70만t생산을
작년 동월보다 5%가량 줄인 1백60만t으로 줄인뒤 연말까지 감산폭을
10%선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스미토모오사카도 10~12월의 생산량을 작년 동기대비 3% 감축한 3백
80만t으로 책정했다.

일본 시멘트협회는 국내민간수요가 지난 3월부터 5개월연속 줄어들고
있는데다 정부의 내년 공공 공사삭감으로 내년에는 수요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