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양국은 일본의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

또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달러화의 환율을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

20일 홍콩에서 개최된 서방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및 중앙은행
총재 회담에 앞서 미국의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과 만난 미쓰즈카
히로시 일본 대장상은 "양국이 달러당 1백20엔대의 현 수준을 용인하고
일본의 무역역조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이 무역흑자를 줄이고 내수확대를 통한 경기 확대책을 펴야
한다는 미국측의 요구에 대해 앞으로 재정구조 개혁에 맞춰 적절한
조치를 취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방 G7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들도 통화의 지나친 평가
절하를 억제해야 한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들은 회담후 발표한 성명에서 "통화의 과도한 평가절하는 무역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최대한 억제되어야 한다"면서 "향후 외환시장
의 동향을 주시하고 긴밀히 협력한다는데 합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G7재무장관들은 또 최근 통화위기를 겪고 있는 태국이 국제통화기금
(IMF)의 개혁 프로그램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촉구키로 했다.

그러나 향후 통화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특별펀드를 조성하자는 일본의
제안은 대부분 장관들이 IMF등 국제기구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반대,이루어지지 못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