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경식 특파원 ]

중국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후 8년동안 자동차수입액을 매년
10~15%씩 확대, 현재의 2.5배 규모로 늘린 다음 그 이후부터는 수입규모
규제 자체를 철폐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18일 보도
했다.

이와함께 자동차 수입관세도 5년안에 현재의 절반수준으로 단계적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중국정부는 세계무역기구가입 교섭을 위해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일.중
협의에서 이같이 자동차시장을 개방하기로 일본측과 합의했다.

중국은 WTO가입후 첫 3년동안은 매년 10%씩 수입한도액을 확대하고 다음
3년동안은 12%씩, 마지막 2년동안은 15%씩 단계적으로 늘려 나가기로 했다.

이같은 개방정책이 실시될 경우 중국의 자동차수입은 금액으로는 현재의
2.5배정도로, 대수로는 십수만대로 각각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중국의 96년도 자동차(트럭 버스등 제외) 수입실적은 3억8천만달러,
5만8천대였다.

일본 등은 중국시장개방을 계기로 보급형 중소형차는 현지에서 합작생산
하고 대형고급차는 수출하는 전략으로 현지시장공략을 강화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측은 이같은 안을 유럽연합(EU)과 미국측에도 제시, WTO가입과 관련
공업분야에서 최대의 촛점이 되고있는 자동차분야 교섭을 타결짓는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이번주부터 북경에서 열리는 미.중 실무자급협의에서 자동차시장
개방을 합의한 다음 10월 하순 열리는 미.중정상회담에서 WTO 가입문제를
매듭짓는다는 방침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