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러시아가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러시아와의 모든 주요 경제 프로젝트를 동결
했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을 방문중인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에게
이스라엘이 대규모 러시아산 천연가스 구매계획을 유보했음을 11일 통보
했다고 총리의 고위 정책 보좌관인 다비드 바르 일란이 말했다.

이스라엘 라디오방송과 마리브지는 12일 동결대상이 천연가스뿐아니라
양국간 모든 경제거래에도 적용됐다고 밝혔다.

바르 일란 보좌관은 이날 동결범위가 불확실하지만 "모든 주요 경제
프로젝트가 유보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11일 네타냐후 총리와 올브라이트 국무간 회담은 이란의 핵무기 확보
가능성에 대한 점증하는 위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올브라이트 국무와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란은
탄도미사일로 무장하고 있으며 핵무기 개발을 모색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으며 올브라이트국무는 미국도 이란의 대량살상무기 습득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미하일 보그다노프 러시아 대사를 소환, 기술이전
방지를 위한 즉각적인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고 12일 밝혔다.

다비드 레비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달 유엔총회에서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이 문제를 의제화할 계획이다.

바르 일란 보좌관은 미국의 이란 전문가가 향후 며칠간 이스라엘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