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사들이 파파라초(자유계약 사진사)들로부터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의 중소기업 알즈카사가 "이글아이(독수리 눈)"라는 첨단소형기기를
개발, 시판에 들어갔다.

이 기기를 몸에 착용하면 주변에 레이저광선으로 보호막을 형성해 사진을
찍어도 피사체의 화상을 엉망으로 만든다.

가격은 모델종류에 따라 개당 70달러에서 4백달러까지 다양하다.

이글아이가 "팝콘"처럼 대중화되지는 않겠지만 일부 유명인사들을 중심으로
사생활보호에 관심있는 사람들로부터 크게 환영받을 것이라는게 회사측의
주장.

알즈카사는 지난해 이 장치를 개발했지만 다이애나 전 영국왕세자비의
사망을 계기로 최근에야 시판케 됐다고.

다이애나의 교통사고는 뒤쫓던 파파라초들을 따돌리려고 과속질주함으로써
발생했기 때문에 최근 파파라초에 대한 반감은 극에 달한 상태다.

<유재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