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 참다랑이(SOUTHERN OCEAN BLUEFIN TUNA)가 남획으로 멸종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국제 환경감시단체인 그린피스가 9일 경고했다.

그린피스는 이날 성명에서 "과학자들이 참다랑이 멸종 위기에 대해 절박한
경고를 내리고 있다"고 밝히고 "지난 50년대이후 남양의 참다랑이가 98%까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더 많이 잡으려는 압력이 실제로 가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린피스는 "현재의 어획 수준이 유지되는 경우 참다랑이는 오는 2020년께
에는 멸종될 것 같다"고 경고하고 "이 다랑어의 숫자가 증가할 때까지는
포획을 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린피스는 호주 연구자들의 보고를 인용, 규제 없이 연간 약 5천t이나
잡는 현실을 감안하면 참다랑이가 지금부터 오는 2020년 사이에 남양에서
멸종될 가능성은 50%나 된다"고 말했다.

호주와 일본 및 뉴질랜드는 이번주 호주 캔버라에서 내년도 다랑어 어획
쿼터문제를 협의했다.

그린피스는 현재의 어획 쿼터는 연간 1만1천7백50t으로 책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