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경영자중의 한 사람인 로베르토 고이주에타 코카콜라
회장(65)이 8일 폐암을 선고받아 장기간 치료를 받게 됐다.

애틀랜타에 있는 에머리대학병원은 이날 가슴에 통증을 호소하며 지난 6일
입원한 고이주에타를 정밀검진한 결과 악성폐종양으로 진단했다.

악성폐종양은 그러나 폐의 한쪽 부위에만 번식해 완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고이주에타회장은 9일부터 수주동안 방사선치료에 들어간다.

그는 수년간 담배를 피워 온 애연가이다.

고이주에타회장은 치료기간중에도 회사경영을 계속할 것이라고 코카콜라측
은 밝혔다.

그는 현재 원기왕성하며 이르면 내주초 회사에 출근해 업무와 함께 통원
치료를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고이주에타회장은 쿠바출신의 이민자로 지난 81년 회장직에 취임한 뒤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 코카콜라를 초일류기업으로 도약시킨 장본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재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