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식특파원]

미국이 일본 항만하역의 노사관행에 불만, 4일 관련 해운사를 제재키로
한데 이어 자동차 컴퓨터 항공 정부조달분야에 대한 시장개방 문제에도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있어 양측간 통상마찰이 가열될 조짐이다.

< 본지 9월5일자 8면 참조 >

미국은 미일 자동차협정 이행상황에 대한 정기보고서의 제출을 한달 앞둔
지금 일본측의 시장개방에 상당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미국측은 GM등 3대 자동차업체의 일본내 딜러망 확대가 예상보다 부진한
반면 일본차의 미국진출은 늘어나고 있다며 양측간 협정이 유명무실해졌다고
위협중이다.

국제항공노선의 자유화(오픈스카이정책) 요구와 관련해서도 이달말 도쿄
에서 열릴 제3차 차관급회의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제재가 불가피
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일본전신전화(NTT)에 대한 자재조달 대상을 NTT 자회사로 확대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일본산 슈퍼컴을 반덤핑 제재하는등 일본을 겨냥한 미국의
통상압력은 보다 강해지는 분위기다.

미 행정부의 이런 공세는 중국을 방문중인 일본 하시모토 류타로총리가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꾀하는 등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절묘한 등거리외교를
펴는데 대한 대응책이라는게 현지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지금까지의 통상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왔음을 미의회에 과시,
칠레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가입에 필요한 의회의 동의를 끌어내기
위한 미행정부의 전략이란 지적도 있다.

한편 미국은 일본과의 항만협상이 무산되자 4일 미쓰이선박 등 일본 해운
3사의 선박이 미국에 기항할때 과징금을 부과하겠다고 선언했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