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오는 12일 개최되는 당 제15차 전국대표대회(15 전대회)를 앞두고
정치보고서와 지도층의 인사안배를 확정하기 위해 당 정치국 확대회의와
당 제14기 중앙위 7차 전체회의(14기 7중전회)를 잇따라 개최한다고 홍콩의
성도일보가 3일 보도했다.

북경 당국은 오는 6일 정치국 정.후보위원과 중앙서기처 서기, 관련
국무위원,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부위원장단,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부위원장단, 중앙군사위원과 인민해방군 수뇌부와 각군구 사령관, 성.직할시
서기및 성장 등이 대거 참여하는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당 주석직 부활및
당 부총서기 신설 백지화 방침 등을 확정하고 고위층 인사에 대한 의견을
집약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강택민 국가주석겸 당 총서기의 주재로 열리는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온가보
정치국후보위원겸 중앙서기처 서기는 15 전대회에서 발표될 정치보고서
내용을 설명하고 호금도정치국 상임위원이 인사안배에 대해 브리핑을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붕 총리와 주용기 상무부총리가 중요 연설을 하고 강주석이 이를
총괄 요약하는 순으로 회의가 진행된다.

당국은 이어 오는 10일께 14기 7중전회를 개최, 정치국 상임위원과 정치국
정.후보위원에 대한 인사를 매듭지을 방침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강주석은 고위층의 인사문제가 반드시 15 전대회 개최직전까지
완전히 매듭지어지지 않아도 그다지 나쁜 일이 아니라고 말해 현재 인사
문제가 진통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강주석이 15 전대회에서 행할 정치보고서는 "중국적 특색을 가진
사회주의"라는 등소평 이론을 강조할 방침인데 이는 중국공산당의 헌법격인
당장에 삽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2만8천여자의 정치보고서는 이밖에 <>지난 1백년 역사의 회고및 평가
<>14 전대회 개최이후 지난 5년간 이룩한 성취 <>사회주의 초급단계론
<>주식제 도입을 골자로 한 경제체제 개혁안 <>정신문명 건설 <>부정.부패
척결과 당 활성화 방안 <>홍콩.대만문제 <>외교문제들을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