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 이학영 특파원 ]

소화물 운송업체인 UPS 파업사태이후 미국내 노조운동이 되살아나기
시작, 기업들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뉴욕타임즈.인베스터즈 비즈니스
데일리 등이 2일 보도했다.

미국 유력 항공회사인 컨티넨털 에어라인에서 최근 5천여명의 정비공들이
노조를 결성한 것을 비롯, 메릴랜드주에서는 3만여명의 주정부 공무원들이
집단으로 노조를 출범시키는데 성공하는 등 20여년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사업장에서 노조가 잇달아 선을 보이고 있다.

1천3백만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전미노조연합 (AFL-CIO)은 이와관련,
단위조합지원예산을 90년대 초의 연간 2백50만달러 규모에서 최근에는
2천만달러선으로 대폭 증액해 주요 대기업에서의 신규노조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타임즈가 보도했다.

존 스위니 AFL-CIO의장은 "현재 미국 전체의 노조가입률은 14.5%로
50년대의 35%에 비해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라며 "그러나 기업
경영자들의 감량경영 확대 등으로 위기의식이 높아지고 있어 연간 2~3%씩
노조가입자들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인베스터즈 비즈니스 데일리지가 노조가입자와 비가입자 간의
노동생산성 비교를 겨냥,미국 최고경영자 1백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응답자의 78.8%가 "노조원들이 더 비생산적"이라고 말한
반면 노조가입자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일하고 있다는 응답은 2.5%에 불과,
노조활동에 대한 미국 경영자들의 시각이 더욱 부정적 양상을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