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티뱅크는 부실경영에 시달리고 있는 멕시코의 거대은행 "방카콘피아"
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시티뱅크의 이번 인수는 멕시코시장에서 소매금융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줄리오 케사다 시티뱅크멕시코 회장은 이날 "이번 인수건은 미국과 멕시코
금융당국의 승인을 거쳐야 하며 올 연말까지는 인수절차가 모두 끝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인수금액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시티뱅크는 멕시코은행의 지분 1백%를 전부 인수할 계획이며 인수와 동시에
미국은행으로서는 멕시코내 최대투자금액인 2억5천만달러를 투자, 경영
정상화를 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티뱅크는 인수후에도 은행이름을 그대로 존속시키는 동시에 과도기를
거치는 동안 시티뱅크멕시코와는 별개의 경영체계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29개 지점을 갖고 있는 방카콘피아는 자산규모 44억달러로 멕시코에서
11번째로 큰 은행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