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와 남중국의 곤명시를 잇는 야심에 찬 범아시아철도의 가능한 3개
계획노선이 결정됐다고 링 리옹 식 말레이시아 교통장관이 25일 밝혔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에 의해 범아시아철도 기획단장으로 승인된
링 장관은베르나마통신과의 회견에서 3개의 가능한 계획노선은 모두
싱가포르 방콕을 경유해북.동.서쪽으로 연결되게 돼 있다고 말했다.

링장관은 3개 계획노선중 하나는 방콕 프놈펜 호치민시 하노이를 경유하게
돼있고 또 다른 하나는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을 경유해 최종구간이 미얀마의
양곤과만달레이를 통과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밝혔다.

동남아에서 출발해 중국을 경유, 궁극적으로 유럽과 연결하게 돼 있는
이 거대한 범아시아철도구상은 지난 95년 12월 방콕 아세안 정상회담에서
처음 제의된 뒤 지난해 3월 방콕 아시아 유럽정상회담(ASEM)에서 다시
논의돼 말레이시아에 타당성검토작업이 맡겨졌다.

이에따라 말레이시아는 자국 기업들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타당성검토작업을
벌여왔으며 실무기획단은 내년초 아세안회의에 보고토록 돼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