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국적기인 콴타스 (QANTAS).

이 회사는 네덜란드 KLM에 이어 두번째로 긴역사를 자랑하는 항공사다.

그러나 그 오랜 역사보다는 1920년 창설이후 77년간 무사고 운항을 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세계 항공업계의 부러움을 사고있다.

이회사 경영전략의 첫번째는 "안전"에 있다는게 회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회사는 그 방안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으나 기체보수운영비
종업원훈련 보유항공기의 사용연수 등을 종합하면 충분히 이해가 간다.

이회사는 우선 "젊은 비행기"거를 느리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1백35대 여객기의 평균 사용연수가 6.8년으로 10년
이상되는 여객기는 찾아보기 힘들다.

여객기 관리에도 엄청난 투자를 해왔다.

이회사는 6억달러를 투자해 비행기 점검 보수 전담회사인 엔지니어링
앤드 매인트넌스사를 설립했으며 5천5백명의 종업원이 일하고 있다.

이 회사에 들어가는 비용도 매출액의 10%를 넘는 연간 8억달러 정도.

조종사와 종업원들의 훈련이 "도제"를 통해 엄격하게 이뤄지는 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지금도 5백여명의 실습생이 현지 훈련센터에서 비지땀을 흘리고있는등
엄격한 도제제도는 세계 항공업계에 정평이 나 있다.

콴타스는 운항중 안전이 확실치 않으면 공항측에서 착륙 신호가 떨어져도
회항하는 경우가 있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로 근무자들의 "안전 의식"은
거의 신앙에 가깝다.

그렇다고 이회사의 경영실적이 나쁜것은 아니다.

이회사의 지난해 순이익은 2억4천6백만달러.

세계 항공업계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유수의 항공사들마저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지금 매출액대비 3% 이상의 순익을 올리고 있다.

콴타스는 안전을 무기로 경쟁력을 키워온 것이다.

< 김영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