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지멘스그룹 만큼 아시아 시장공략에 적극적인 유럽기업도 드물다.

이 회사의 아시아 시장 진출 역사는 1백20여년을 헤아린다.

1870년 영국 런던과 인도 캘커타간 전신설로 설치공사를 한 것이 효시.

현재는 아시아지역에 80개의 현지법인 및 사무소, 60개 생산공장, 5만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다.

지멘스의 아시아 시장에 대한 공세는 앞으로 더욱 강화된다.

이 회사는 아시아를 그룹 3대거점 중 하나로 정했다.

현재까지 아시아 지역 투자금액은 모두 20억달러.

2001년까지 20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예정이다.

종업원수도 7만명으로 늘린다.

목표는 현재 그룹 전체매출의 11% 남짓한 아시아 비중을 오는 2000년까지
20%로 끌어올리는 것.

이는 물론 아시아지역 경제의 폭발적인 성장을 겨냥한 조치이다.

아.태담당 빌헬름 이사는 "세계 어느 지역도 아시아 시장만큼 성장
잠재력이 있는 곳은 없다"고 말한다.

이는 지멘스에는 기회와 같은 의미로 통한다.

발전소 전기통신 교통 등 지멘스 주력제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