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식특파원]

미국의 엑슨이 제너럴석유를 자회사로 편입시키고 영국계 BP
(브리티시피트로리움)가 석유류유통시장에 뛰어드는 등 국제석유메이저의
일본석유류시장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는 휘발유수입에 이어 내년봄부터는 주유소에서의 셀프급유가 추가로
허용되는 등 석유시장의 규제완화에 맞춰 일본시장진출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BP저팬은 31일 중견수퍼업체인 이세야그룹과 손잡고 올해안에 도쿄시내에
주유소 1호점을 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BP는 또 내년말까지 이세야그룹의 상업시설 안에 편의점일체형의 주유소
2개점을 추가로 내고 앞으로 6~7년안에 1백개정도로 계속 늘려 나가기로
했다.

엑슨은 49%인 제너럴석유의 지분을 50.1%로 확대, 자회사로 편입시켰다고
발표했다.

엑슨의 전액출자회사인 엣소이스턴은 제너럴석유의 지분을 47.5%에서 48.6%
로 확대, 계열사인 엣소석유의 기존지분 1.5%까지 합쳐 50.1%의 지분을 확보
했다.

제너럴석유의 자회사편입을 계기로 엑슨은 지난해 봄의 석유류 수입자유화로
격화되고 있는 시장상황에 대비한 대책마련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8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