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국가들의 ''대통합''이 가시화되고 있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7개국 외무장관들은 23일 말레이시아 수도
콸라룸푸르에서 모임을 갖고 라오스와 미얀마를 새 식구로 받아들였다.

당초 캄보디아도 가입이 계획됐으나 훈센 제2총리의 쿠데타로 가입이
무기한 연기됐다.

그러나 외교소식통들은 캄보디아가 빠르면 아세안 창설 30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오는 8월8일 또는 아세안 비공식정상회담이 개최되는 12월에 가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2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아세안회의에서는 캄보디아 사태를 최대
현안으로 하여 지역및 광범한 국제문제로 남중국해 도서 영유권문제,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정세, 보스니아사태, 중동정세는 물론 핵무기및
비핵무기의 확산금지문제를 논의한다.

외무장관들은 또 지난해 자카르타회담때와 마찬가지로 북한핵문제의
평화적인 해결및 남북대화재개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장관들은 이와함께 아세안자유무역지대(AFTA)의 조기실현및 아태경제
협력체(APEC)에서의 협력방안, 메콩강개발등 지역협력과 환경.마약.테러
문제를 논의, 이를 25일 발표되는 폐막성명에 모두 반영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