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류의 이상난류로 물난리가 다발하는 이른바 엘니뇨 현상이 경기 회복의
걸림돌이 된다는 이색적인 연구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일본의 후지연구소는 엘니뇨 현상때문에 일본의 올 여름철 기온이 예년
대비 2도정도 낮아지면서 가뜩이나 힘이 없는 일본의 경기를 더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소는 일본의 97회계연도(97년4월-98년3월)중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엘니뇨로 인해 0.2%포인트 적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엘니뇨로 인한 이상저온으로 맥주와 에어콘등이 안 팔리고 피서여행이
시들해지는등 소비지출이 줄어들면 경기 회복이 힘들어진다는게 후지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지난 93년의 엘니뇨 현상때 일본에서 실제로 맥주와 에어콘 판매점이
찬바람을 맞았다고.

<양홍모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