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탑에서도 채권발행붐이 일고 있다.

교육재정은 급속히 늘고 있는데 반해 정부보조금은 갈수록 줄어듦에 따라
재정난타개책으로 대학들이 채권발행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

미국대학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채권발행을 해온 상태.

조만간 유럽은 물론 아시아대학들도 이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들의 채권발행이 일반화되자 무디스등 신용평가회사들도 투자자를 위한
투자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이들이 추천하는 "유망종목"은 이른바 아이비리그로 불리는 미국명문대학
채권.

이들 대학에 대한 학생들의 수요가 계속 늘고 있어 등록금인상이 비교적
자유스럽다.

경영상태가 그만큼 양호하다는 얘기.

기업의 기부금도 이들 대학으로 몰리고 있다.

재정난에 허덕이는 우리나라 대학에게도 더이상 남의 얘기가 아닌 듯 하다.

<김수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