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처럼 흩어지는 자동차 소음-.

독일 쾰른의 음향 디자이너 악셀 루돌프(41)씨는 최근 자동차 소음을
분수소리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했다.

음향학적으로 자동차 엔진 소리와 분수의 물소리에는 별 차이가 없어
손쉽게 소리를 전환시킬 수 있다고.

컴퓨터로 소음의 높낮이와 음량을 조절한후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첨가해 주는게 원리다.

루돌프씨의 작품 은 뉘른베르크 시내의 플라움스 포스트 호텔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18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음성 전환장치 덕분에 그동안 무용지물이었던
호텔 테라스의 위상이 180 달라진 것.

시끄러운 자동차 소음으로 테라스 이용을 기피하던 손님들이 새소리가
어우러진 분수소리로 둔갑한 자동차 소리를 듣겠다고 몰려들고 있다.

이젠 즐거운 소리 가 마케팅의 키워드로 떠오를 모양이다.

<김혜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