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김경식 특파원 ]

미국의 모토로라가 일본내 D램반도체사업에서 손을 뗀다.

모토로라는 2일 일본도시바와 합작건설한 센다이공장에서의 16메가D램
생산을 올해말 중단하고 기존 설비를 초소형컴퓨터제조공장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모토로라는 사업포기에 맞춰 개발비등 1억7천만달러를 특별손실로 올
2.4분기에 계상키로 했다.

모토로라측은 성장전망이 밝은 IC(집적회로)생산에 총력을 쏟기 위해
D램사업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메모리시황이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거액의
투자를 필요로 하는 D램사업을 계속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센다이공장에서 사업전망이 밝은 ASIC(특정용도집적회로)와
초소형컴퓨터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D램생산에 사용된 설비는 도시바의 다른 공장으로 이전시킬
예정이다.

*** 미니해설 ***

모토로라의 사업포기는 한국과 대만의 증산으로 D램의 채산성이 크게 악화
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D램을 축으로 하고 있는 일본업계의 경우 모토로라와 같은 전철을
밟게 될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모토로라와 도시바는 반도체이외의 사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세계 3위의 반도체메이커로 거액의 투자를 계속해야 하는
모토로라로서는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 어두운 합작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7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