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자의 에이즈 발병시점을 추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2개의 의료검사방법이 개발됐다는 새로운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미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대 존 멜러스 교수는 미내과학 연보 15일자
최신호에 게재된 연구보고서에서 동시에 실시되는 이 2개의 의료검사가
"의사들이 환자에 대한 에이즈 치료 시작시기를 결정하는데 특히 아주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들 2개 의료검사는 바이러스내 유전물질의 양을 결정하는 검사와 침투한
병균에 대항하여 싸우는 T세포의 수를 측정하는 검사이다.

연구진은 1천6백4명의 에이즈 감염 남성들로부터 혈액 샘플을 채취해
연구한 결과,12개 위험 카테고리 가운데 바이러스 양이 가장 적고 T세포
수가 가장 많은 최저 위험 카테고리의 환자들중 1.7%만이 HIV 감염후 6년내
에 완전한 에이즈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위험도가 가장 높은 카테고리의 환자들중 97.9%가 6년내에
에이즈로 진행됐다.

멜러스 교수는 "의사들이 환자들의 예후 추정에 이용할 간단하고도 효과적
인 도구를 개발했다"며 "암 발병같이 우리가 정의한 12개 항목은 HIV 감염후
3-9년내의 예후측정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6월 18일자).